연애를 기대해 - 연애고자가 되어버린 당신에게


연애를기대해

KBS2TV / 2013.09.11~2013.09.12

연출 : 이은진 / 극본 : 주화미

출연 : 보아,최다니엘,시완,김지원


보아의 연기도전때문에 꽤나 이슈가 되었던 단편 드라마지만 예고편만 봐도 뻔하디 뻔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뻔함 속에 가장 큰 공감이 있다. 청춘남녀들에게 있어 연애란 무엇인지, 그들에게 연애와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딱 2부작 드라마 만큼의 무게감으로 잘 담아냈다. 주연애(보아)와 차기대(최다니엘)의 SNS러브러브 이야기인줄만 알았더니, 그보다는 더 깊은 연애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었다. 



# 연애고자가 되어버린 당신에게 내리는 처방전

드라마는 '산낙지녀'의 사연으로부터 시작한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버리고 바람을 핀 남자에게 산낙지를 들이붓는 집착의 화신, 그것이 바로 주연애 그녀다. "사랑=소유"라고 믿는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한명은 그녀 방식대로 사랑하고싶다는 연애 초보자 정진국(시완). 외모,학벌,집안 어디하나 빠지지 않고 그녀만 바라봐주는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진국은 연애가 지금껏 만나본 남자들 중 가장 다루기 쉬운 존재였다. 쉽게 그녀를 좋아해주었고, 자신의 뜻은 말하지 않은 채 그녀가 원하는 것에 무조건 맞춰주었고,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서 그녀에게 많은 선물과 이벤트를 열어주었다. 마치 예전의 그녀처럼, 그는 정말 그녀처럼 그녀를 사랑해주었다. 그러나, 항상 자신이 주던 방식의 사랑을 받아보니 연애는 알게되었다. 랑은 소유가 아니라 배려라는 것을.




이제 알것같아

이별할때마다 부렸던 진상들, 정말 그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었어.

붙잡고 싶어서가 아니라, 버림받는 기분을 견딜수 없었던거야.

짓밟힌 내 자존심이 더 우선이었던거야.



#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있어, 그게 진심일때.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기 위해, 연애에서 상대방을 덜 사랑하고 일정 간격을 유지한다. 그러나 진심이은 통한다는 것을 진국을 통해 보여준다. '사랑이 아닌 연애'를 하고싶어서 진국을 선택한 연애, 그리고 그러한 연애에게 서툴지만 진심이었던 진국. 이 둘은 그래서 진짜 사랑을 시작했을까? 드라마에서는 이 둘의 끝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아마 후회없이 사랑하고 헤어지지 않았을까. 


연애에게 '사랑=연애'를 깨닫게 해준 사람은 기대보다는 진국인것 같다. 연애에게 기대는 환상 속의 남자였고, 그와의 만남을 통해 진국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진심으로 다가와준 진국이 없었다면 기대의 조언은 통하지도 않았겠지.





# 그래도 연애는 현실


그래도 연애는 현실이다. 새롬(김지원)이 기대에게 말했던 것처럼, 기대와 연애가 서로에게 품었던 감정은 환상이었을 것이다. 데이트때 무엇을 하고 놀지, 무엇을 먹을지, 여행은 어디로갈지, 돈은 얼마나 들지 계산하지 않고 그저 함께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 말이 잘통하고, 딱히 서로에게 맞추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이 같은 그런 사람을 우리는 '이상형'이라고 부른다. 이상형은 이상형뿐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도 우리는 기대한다.


연애 사랑이 배려라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기대 계산 없는 사랑을하게 된 것처럼,


 언젠가는 정말 완벽한 연애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기대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상처받으면서도 연애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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